태풍과 장마가 지나가고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제법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코로나만 아니면 카페도 가고 빵집도 가서 차도 마시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집순이 생활의 연속입니다. ㅜㅜ
하지만 무기력하게 있을 수만은 없겠죠? 놀고 있던 오븐을 꺼내 빵 만들기를 해보려구요.
건강을 위해 정제된 밀가루만을 이용한 빵보다는 통밀빵을 사먹고 싶지만 가격도 비싸고 생각보다 맛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코로나 시기라서 집안에서 무기력하게 지내기 보다는 좀 더 건강하고 뜻깊게 보내기 위해 통밀 가루를 듬뿍 넣은 저만의 건강한 통밀빵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재료 : 통밀가루 200g, 강력분 250g, 새싹보리가루 20g, 차전자피 30g, 설탕 30g, 소금 10g, 탈지분유 12g, 올리브유 40g, 미지근한 물 360g, 이스트 8g, 크랜베리 50g, 호두, 해바라기씨, 코코넛 가루
(새싹 보리 가루와 차전자피 가루를 넣지 않는 경우 통밀 200g과 강력분 300g으로 넣으세요. 속재료는 기호에 맞게 넣어 주면 되고 시중에 파는 크랜베리는 럼주나 물에 담가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밑줄이 그어진 부분만 정확하게 맞추시면 되고 나머지는 기호에 맞게 조절 가능합니다. )

1. 빵 반죽하기와 발효하기
통밀 빵 반죽을 하는 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재료를 저울로 정확히 개량한 후에 모든 가루를 반죽볼에 넣은 후 미지 근한 물에 이스트를 섞고 올리브유를 넣고 함께 부어 주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이스트는 소금을 만나면 안되므로 가루를 골고루 먼저 섞어서 반죽해줍니다. 반죽물을 한번에 넣지 말고 3~4번 나눠서 반죽을 하면서 넣어 줍니다.
빵 발효를 시킬 때 발효기가 없는 경우 간단한 꿀팁을 말씀드리면
아이스 박스나 스티로폼 박스에 뜨거운 물이 답긴 컵을 2개 정도 넣고 반죽과 함께 넣어 두면 잘 발효가 된답니다.
반죽을 한후 발효를 시킨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약 2배 정도의 분량으로 부피가 증가합니다. 잘 발효가 된 반죽은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눌러도 올라 오지 않습니다.

2. 빵 모양 만들기
만들어진 반죽을 납작하게 모양을 만든 후 기호에 맞게 속재료를 넣어 성형을 합니다. 저는 크랜베리, 호두, 해바라기 씨, 코코넛 가루를 넣었습니다.



3. 2차 발효
빵 모양을 성형한 후 오븐 틀에 두고 30분 정도 휴지를 시키면 빵이 좀더 부풀어 오르고 식감도 부드러워 집니다.


4. 오븐에 굽기
컨벡션 오븐을 기준으로 190도에서 10분 또는 180도에서 15분 구워 줍니다. 굽기 전에 쿠프(칼집)를 넣어 줘도 좋지만 빵 사이즈가 크지 않아 잘 구워지므로 굳이 넣지 않아도 좋습니다.
180도로 구우면 색깔은 진하지 않더라도 속이 더 촉촉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손으로 빵을 잘랐을 때 김이 모락모락 나고 촉촉한 느낌이 듭니다.

빵을 만드느라 거의 3시간을 허비하였지만 맛있게 구워져 나온 빵을 보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차전자피(질경이 씨앗 껍질)를 넣어 빵이 좀더 쫄깃하고 새싹 보리가루를 넣어 빵이 좀더 단백하고 향도 좋답니다. 다만 올리브유를 넣었을떄 나는 특유의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동일한 양으로 버터를 넣으면 훨씬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저는 건강을 위해 풍미를 포기했답니다.
개인적으로 밀가루를 먹으면 저는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지만 통밀빵을 만들어 먹어 보니 속도 편하고 든든하더라구요. 통밀이 비타민 B1,B2, C 와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 건강에도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하지 집에서 만들어 먹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고가의 오븐으로 구운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게 구워졌어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고 있으니 건강 조심하시구요. 면역력 높일 수 있는 건강한 통밀빵도 만들어 드셔 보시도록 추천해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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